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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이 대대적으로 K리그 스타급 선수들 영입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구단들에게 K리그 스타들은 매력적이다. 유럽이나 남미의 선수보다 몸값은 적지만 기량은 수준급이다.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지도자에 대한 존중의식도 크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이라 현지 적응도 빠르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중국행은 좋은 기회다. 우선 K리그에서 받는 연봉의 3~4배를 받을 수 있다. 각종 수당도 붙는다. 세금도 대신 내주기도 한다. K리그의 경우 1억5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 선수들은 38%의 세금을 내야 한다. 중국에 가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반면 K리그 선수들의 중동행은 조금 시들해졌다. 중동 구단들도 중국 못지 않게 많은 돈을 쓴다. 세금 부담도 없다. 이정수(알 사드)와 곽태휘(알 힐랄) 남태희(레퀴야) 권경원(알 아흘리) 등이 뛰고 있다. 지금도 중동 구단들은 K리그 선수들에 관심이 크다. 다만 K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중동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중동의 '오일머니'는 매력적이지만 태극마크가 문제다. 슈틸리케호의 중심은 '유럽파'와 '중동파'였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과 2015년 동아시안컵을 치르면서 중동파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대신 K리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리그의 질이 K리그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태극마크를 노리는 선수라면 중동행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