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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A대표팀 감독의 그라운드 복귀 여부가 곧 결정된다.
홍 감독은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행정가 수업을 받다 2005년 지도자로 변신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코치 제의를 했고, 수차례의 고사 끝에 수락했다.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은 그는 2009년 감독에 선임됐다. 승승장구했다. 그 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18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선물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홍 감독은 줄곧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프로구단 감독으로 첫 도전을 꿈꿨다. 중국과 일본의 3~4개팀에서 감독직 제의를 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항저우와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항저우는 홍 감독과도 막역한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지휘했던 팀이다. 1998년 창단됐고, 1부에서 최고 성적은 2010년의 4위다. 2012년부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5년에는 11위에 머물렀다. 항저우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대어를 낚는 다른 중국 팀들과는 색깔이 다르다. 선진국형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도입, 체계적인 길을 걷고 있다.
홍 감독은 몇 가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항저우가 그 조건을 받아들이면 계약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물론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늘 돌발변수가 있다. 홍 감독도 마지막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