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2015년은 라이징 스타의 해였다. K리그 뉴제네레이션이 떴다. 주인공은 이정협(24·부산) 이재성(23·전북) 권창훈(21·수원)이다.
이정협에게 2015년은 꿈이었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정협은 2014년 12월 진행된 A대표팀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 소집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헌신적인 수비가담과 활동량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슈틸리케호의 원톱으로 A매치 13경기에 출전 4골을 터뜨리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당시 소속팀이던 상주 상무(2부 리그)에서도 17경기에 나서 7골을 뽑아냈다.
이재성은 2014년 전북에서 프로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 26경기에서 4골-3도움을 올리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이재성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 출전해 7골-5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도 이재성의 몫이었다.
권창훈은 2013년 수원에서 데뷔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5경기에서 10골을 폭발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이 권창훈을 주목했다. 권창훈은 A매치 7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권창훈을 원했다. 권창훈의 발끝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티켓이 걸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