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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했던 피날레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 대역전패라는 점에서 충격의 여파는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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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과 함께 중앙 수비수 와일드카드 1순위에는 임종은(26·전북)이 꼽힌다. 임종은도 2012년 신 감독의 부름으로 울산에서 성남으로 둥지를 옮겨 K리그 수준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2013년 전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종은은 지난 3년간 전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1m92의 큰 키로 공중볼 장악 능력과 빌드업(수비진부터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공격 작업)이 강점이다. 임종은은 올 시즌 둥지를 옮긴 전북에서의 활약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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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은 신태용호가 완벽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러나 영리함이 부족했다. 공수를 조율할 수 있는 중원의 리더 부재가 눈에 띄였다.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란 존재가 있었다. '포어 리베로' 박용우(23·서울)가 이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이 문제는 이명주(알 아인)와 한국영(이상 26·카타르SC)이 풀어줄 수 있다. 이명주는 중원의 '만능 열쇠'가 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높은 골 결정력도 보여줄 수 있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중원 조직력을 향상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국영은 이명주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홀딩 미드필더로 빌드업에 장점을 보이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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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할 것은 보완하겠지만 공격축구는 계속 할 것이다." 신 감독의 뚝심이다. 중원에 부상으로 빠졌던 이찬동(23·광주)이 가세할 경우 신 감독은 공격적인 와일드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순위로 꼽히는 미드필더 와일드카드는 손흥민(24·토트넘)이다. 이미 한국에는 없어서는 안될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신태용호 무기인 2선 공격의 파괴력을 높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감독이 본선을 앞두고 미드필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두느냐가 와일드카드 활용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