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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뛰는 게 가장 중요했다. 빌레펠트가 나를 정말 원한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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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는 올림픽의 해, 레버쿠젠의 이름값보다 선수로서의 실리를 선택했다. 개인과 올림픽팀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6개월동안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더 있는 것은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판단은 빨라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미련을 못 버리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냉철하게 말했다.
2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한 류승우는 3일까지 휴식을 취한 이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4일 베리와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9일 뒤스부르크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가 재개된다. 류승우는 "동계훈련을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훈련을 통해 내 상태를 살펴보시고 출전 시기를 정하실것이다. 언제가 되든, 번호에 걸맞은 선수가 되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를 뛰고자 팀을 옮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다. 공격포인트도 최대한 많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1부 승격의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리우올림픽을 위해 실리적인 선택을 했지만, 꿈을 내려놓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1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선수로서 변치않는 목표다.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내가 가진 것의 70%를 보여줬다. 빌레펠트에서 남은 30%를 채운 후 완벽한 100%의 류승우로 리우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우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18명의 좁디좁은 문이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류승우는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가 간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많이 뛰되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승우의 꿈은 멈춰서지 않는다. 레버쿠젠과의 계약은 2018년까지다. 빌레펠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리우행의 꿈을 이루고, 리우에서의 활약을 통해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다시 비상하는 것, 단계를 또박또박 밟으며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이곳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발전해서 궁극적으로는 1부리그 빅클럽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