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삼총사 선발'아우크스,잉골슈타트에 1대2 역전패

기사입력 2016-02-07 01:21


사진출처=홍정호 SNS

설 연휴, 아우크스부르크 '코리안 삼총사'가 나란히 선발출전했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각) 잉골슈타트 독일 아우디스포츠파크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잉골슈타트와의 맞대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13분 스타필리디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3분 마빈 마팁에게 동점골, 후반 39분 모리츠 하트만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했다.

지동원, 구자철, 홍정호가 리그 후반기 재개 후 처음으로 선발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동원 홍정호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보바디야가 원톱으로 나섰고 지동원은 에스바인, 카이우비와 나란히 2선 공격수로 나섰다. 구자철은 코어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 나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하며 감각을 예열했던 구자철은 종아리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었다. 주전 센터백 홍정호는 페르하예그, 클라반, 스타필리디스와 함께 포백라인에서 든든한 중심을 잡았다.

리그 12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21)와 리그 10위 잉골슈타트(승점 23점)의 승점차는 불과 2점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상황에서 양팀은 팽팽하게 맞붙었다.

전반 13분 카이우비의 헤딩에 이어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박스 바깥에서 콘스탄티누스 스타필리디스가 노려찼다. '그리스 국대 수비수' 스타필리디스가 호쾌하게 감아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 구석에 빨려들었다. 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낮은 크로스에 이은 잉골슈타트 로저의 헤딩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전반 34분 프리킥 찬스에선 3번의 슈팅이 모두 수비벽에 막혀 튕겨나왔고, 크리스티얀센의 왼발 슈팅은 히츠 골키퍼의 손에 잡혔다. 후반 37분 선제골의 주인공 스타필리디스의 수비가 빛났다. 골대안에 자리를 잡은 채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으로 막아서며 우위를 지켜냈다.

후반 9분 아우스크부르크의 세트피스 찬스에서 구자철의 코너킥에 이어 보바디야의 헤딩이 이어졌지만 위력적이지 못했다. 후반 14분 잉골슈타트의 동점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로스의 코너킥이 로저의 머리를 거쳐 문전 마빈 마팁의 머리로 배달됐다. 양팀 모두 수비수가 골을 기록했다. 동점골 직후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지동원을 빼고 얀 모라벡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잉골슈타트는 홈에서 역전을 노리기 위해 적극적 공세로 나섰다. 후반 20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홍정호와 클라반이 협력수비로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홍정호가 파울을 받았지만, 이어진 프리킥은 불발됐다. 후반 22분 레즈카노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4분 바인지를 감독은 에스바인 대신 겨울 이적시장,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임대로 영입한 알프레드 핀보가손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구자철이 박스안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카이우비가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속에 후반 28분 잉골슈타트 모리츠 하프만의 발리슈팅이 왼쪽 골대를 스치며 튕겨나왔다.

후반 36분 원톱 보바디야 대신 수비 강화를 위해 포일너를 투입했다. 구자철이 2선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세했다. 후반 39분 박스안 혼전상황 속에서 얀 모라벡이 그로스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트만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잉골슈타트가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지만 골키퍼 히츠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 첫 패배를 기록했다. 리그 7경기 무패(4승3무), 리그 3경기 무실점 기록이 멈춰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기 첫경기인 지난달 23일 헤르타 베를린전에 이어 30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잇달아 0대0으로 비겼다. 후반기 세번째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첫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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