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와 대결 원한 슈틸리케호, 스페인-체코 모의고사 추진

기사입력 2016-02-17 18:06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말부터 휴가를 떠난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 본선 진출 경기를 지켜봤으며 독일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2.17

"이런 경기를 당연히 치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2)의 바람이 이루어질까.

슈틸리케 감독이 약 2개월 간의 휴가를 마치고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 기간인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 스페인, 체코(25위)와 유럽 원정 평가전 추진계획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입국장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경기를 당연히 치르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줄곧 강호들과의 대결을 희망했다. 더 높은 수준의 팀과 경기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1월 치른 라오스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6차전(5대0 승) 경기종료 후 "유럽 강팀과 평가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협회가 슈틸리케호에 화답했다. 당초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덴마크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목표를 상향, 한 단계 위 전력을 갖춘 스페인, 체코로 잡았다. 현재 경기 장소와 시간 등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있고 3월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페인, 체코와 원정경기로 추진하고 있다. 장소, 시간 등 세부사항들을 조율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끝날 일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확정이 아니다.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신중함을 유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축구협회가 경기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최종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팀들을 상대할 때는 TV와 마케팅 등 많은 부분을 협의해야 한다. 언론 보도로 악영향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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