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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행 꼬리표를 뗀 이영민 FC안양 감독(43)은 새 시즌에 앞서 선수단을 대폭 갈아엎었다.
나름대로 볼 좀 찬다는 미드필더의 대거 영입은 이번 시즌 이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축구색깔을 대변한다. 이 감독은 "내 축구색깔은 중원에서 볼소유를 한 뒤 측면 스피드를 살리는 것이다. 템포 조절과 양측면 기동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지배당하지 않고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4-3-3으 기본 전술을 바탕으로 4-2-3-1과 스리백 전술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FC안양의 구원투수였다. 지난해 6월말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12승7무7패를 기록, 꼴찌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기만 따지면 K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승률을 올렸다. 이 감독의 비결은 선수들의 심리 변화였다. 승리에 쫓기는 선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이 감독은 "사실 지난 시즌 선수들에게 크게 해준 건 없다. 그저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줬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데 힘을 쏟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목표는 승격이 아닌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FC안양은 번번이 PO 문턱에서 좌절했다. 챌린지 원년이었던 2013년 5위를 시작으로 5위(2014년)와 6위(2015년)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부산, 대구, 강원 등 챌린지에도 좋은 팀들이 많다. 4강 PO가 더 험난해졌다. 그러나 PO만 돌입하면 어떠한 기적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