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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헝다의 홈경기장인 톈허 스타디움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무관중징계 때문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월 21일 홈에서 열린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규정을 위반한 광저우에게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무관중 징계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광저우는 결승 2차전 당시 유니폼 가슴에 대회 후원기업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현지합작기업 '둥펑닛산'의 로고가 아닌 팀의 모기업 그룹계열 보험사 로고를 달고 뛰었다. 또 알 아흘리의 비공개훈련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했을 뿐 아니라 우승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자신들의 스폰서 로고를 붙인 2층버스를 경기장에 들여오는 등 다수의 규정을 위반했다.
경기 전 스콜라리 감독은 "징계는 선수단, 팬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광저우는 이미 아시아축구연맹에 벌금을 받았다. 그런데 아무 잘 못 없는 팬들과 선수들에게 무관중 징계가 내려진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주장' 정쯔는 "경기장 밖에서 지켜볼 팬들을 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포항의 속내는 달랐다. 최진철 감독은 "무관중 경기가 포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2012년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관중 경기를 경험한 문창진은 "중국팬들이 시끄럽다. 이를 겪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득"이라고 했다.
광저우(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