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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46·스위스)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까지 오른데에는 미국의 힘이 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한국시각)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 임원들이 2차 투표를 앞두고 총회장 주위를 돌아다녔다'며 '그들은 인판티노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를 하도록 설득하고 다녔다'고 했다. 당초 미국은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지지하기로 했다. 북중미축구연맹도 마찬가지였다.
굴라티 회장은 선거 후 "애초 1차 투표에서는 알리 왕자를 지지하기로 했고, 2차 투표에 들어가게 되면 인판티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굴라티 회장이 이처럼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은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다. 2026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미국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인판티노 회장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굴라티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도 미국 축구 마케팅의 성장이 FIFA는 물론 스포츠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도 투표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