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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최정상팀으로 불리는 일본과의 2차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복수의 의미도 있다. 신태용호가 1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결승전에서 일본에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리우행 티켓은 얻었지만 씁쓸한 마무리였다.
한국은 객관전력에서 일본에 밀린다는 평가다. 그러나 못 넘을 산도 아니다. 윤덕여호는 북한전에서 기대 이상의 조직력을 자랑했다. '지메시'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의 활약도 돋보였다. 비록 역대전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최근 한국이 2연승을 기록중이다.
일본은 호주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1대3으로 눈물을 삼켰다. 지난해 은퇴한 일본 여자축구의 전설 사와 호마레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장 미야마 아야(157경기)를 비롯해 시노부, 이와시미즈 아즈사(118경기), 오기미 유키(125경기) 등 A매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있어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유키는 A매치 56골을 기록했다. 전승을 노렸던 일본이다. 첫 판부터 미끄러지면서 자존심이 상했다. 상위 두 팀에만 리우행 티켓이 주어진다. 더 이상의 패배는 곤란하다. 한국전에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윤 감독은 3승2무를 목표로 삼았다. 북한, 일본과의 초반 두 경기를 분수령으로 지목했다. 강팀들과의 초반 2연전이 대회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윤 감독은 북한전 종료 후 "일본이 호주에 1대3으로 패했지만 조직력을 가진 팀인 만큼 일본의 경기 비디오를 잘 분석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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