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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유니폼은 '특권'이다.
친정팀에 칼을 겨누게 된 조영철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일본,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했던 조영철은 지난해 7월 고향팀 울산으로 돌아와 K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고향 팬들과 만날 기회가 적었다. 컨디션 저하와 부상 등이 겹치며 주전경쟁에서 멀어졌고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조영철이었기에 부진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군 입대는 재기를 위한 '와신상담'이었다.
판은 깔렸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개막전부터 조영철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초군사 훈련을 마치고 1월 말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한 조영철이 개막전 전까지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는 무리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연습경기 등을 통해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 올렸다. 또 다른 공격수 박기동이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다면 조영철은 최전방 뿐만 아니라 2선 중앙과 측면까지 두루 커버 가능한 멀티형 공격수다. 경기 흐름에 따라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철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K리그 데뷔 시즌의 부진을 화려하게 만회해야 한다. 수사불패의 정신을 강조하는 상주의 선수가 된 만큼 친정팀 울산전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