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축구팀, FA컵 1R서 K3 강호 3대2 격파 이변 연출

기사입력 2016-03-13 19:48



생활축구팀 청주SMC엔지니어링이 K3리그 강호 서울 유나이티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청주SMC엔지니어링은 13일 펼쳐진 서울 유나이티드와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신승을 거뒀다.

청주SMC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직장 축구의 반란'을 꿈꾸며 FA컵에 참가한 10개 생활축구팀 중 두 팀이 살아났다. 청주SMC엔지니어링과 한국후지제록스다. 한국후지제록스는 12일 서남대를 4대2로 제압했다.

이날 청주SMC엔지니어링은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전반 2분 이한울의 선제골과 전반 9분 박주현의 추가골, 전반 종료 직전 이준희 쐐기골로 앞서갔다. 청주SMC엔지니어링은 3-1로 앞선 후반 19분 서울 유나이티드의 박정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동점을 막아냈다.

SMC엔지니어링 주장 박주현은 "은퇴선수도 많고 운동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올해 FA컵에 생활축구를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한 만큼 작년 2라운드 진출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또 다른 생활축구팀인 광주삼성전자의 도전은 실패했다. 광주삼성전자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여FC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부여FC에 3골을 내줬다. 광주삼성전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후 퇴장 선수가 속출, 연장 후반 14분 5번째 퇴장을 받으며 몰수패를 당했다.

FA컵 2라운드는 26일 펼쳐진다. 1라운드에서 승리한 14팀을 비롯해 지난해 성적 기준 K3리그 3~12위 10팀과 대학 상위 10팀이 충돌한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FA컵은 지난해 79개팀에서 4개팀이 늘어난 총 83개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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