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 현대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지난 13일 상주 원정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울산은 이날 한층 높아진 집중력으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것 뿐만 아니라 수 차례 찬스를 만들어 가면서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잡았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주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굉장히 의기소침했었다. 1주일 동안 잘 준비했었고 선수들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진 내용을 기대했다. 자신감이 부족했던 모습에서 한층 나아진 듯 하다. 강팀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빨리 1승을 해야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A매치 휴식기로 주어지는 2주간의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주전에선 굉장히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자만하는 모습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모습을 강조했다. 수비가 안정되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오늘 경기서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 한상운을 두고는 "생각보다 더 좋은 경기 내용과 패스를 보여줬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투입했다"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도 무득점에 그친 이정협에 대해선 "몇 차례 찬스가 왔는데 아쉬운 감이 있다. 골이 들어갔다면 (이정협이) 좀 더 홀가분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경기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하는 선수다. 본인도 그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