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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뛰지 못하는 유럽파는 A대표팀의 고민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찌감치 태국전 원톱으로 석현준을 낙점했다. 24일 레바논전에서 비행기와 병무청 방문 등의 이유로 교체멤버로 출전한 석현준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태국의 수비진은 파워넘치는 석현준의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석현준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펼쳤다. 백미는 전반 5분 터뜨린 선제골이었다. 고명진의 패스를 잡아 골문을 확인한 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1월17일 레바논(5대0 승)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골을 넣은 후 132일만의 A매치 골이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보여준 슈팅 그대로였다.
석현준은 시종 위협적이었다. 전반 10분에는 오버헤드킥을, 26분 헤딩을 시도했다. 후반 1분에는 남태희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석현준은 이제 A대표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움직임이나 부분 전술에서 100% 녹아들었다. 이정협이 중앙으로 올때 사이드로 빠지거나, 기성용과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꾸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미드필드에서 볼이 배급되지 않자 내려와서 연계를 하는 모습도 좋았다. 34분에는 오른쪽을 돌파하며 이청용에게 결정적인 크로스를 내주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