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수요일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화두는

기사입력 2016-04-11 18:53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K리그 클래식 경기가 20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데얀이 다카하기의 슛을 방향만 살짝 틀어 골로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0/

올 시즌 첫 수요일 K리그다.

20대 총선이 치러지는 13일, K리그는 더 바쁘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클래식(1부 리그) 5라운드 6경기, 챌린지(2부 리그) 4라운드 5경기 등 무려 11경기가 이날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클래식의 경우 이번 주가 살인적인 일정이다. 9일부터 17일까지 팀당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진용의 탄력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

전북, FC서울, 수원, 포항 등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들은 주중 경기에 적응돼 있다. 하지만 쌓여가는 경기 수는 어쩔 수 없다. 4개팀은 다음 주중에도 ACL 조별리그 5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 외 팀들은 3~4일만의 경기가 다소 생소하다. 시즌 초반이라 체력적인 문제는 크지 않지만 컨디션 조절은 또 다른 숙제다.

이날은 임시 공휴일이라 모든 경기가 낮에 펼쳐진다. 또 비까지 예보돼 있어 외적인 변수 또한 넘어야 할 벽이다.

흥미 더해가는 클래식 순위 경쟁

클래식 순위 경쟁이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면서 리그 초반 각 구단의 그림이 선명해 지고 있다.

최다 연승팀은 서울이다.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0일 원정에서 아드리아노의 'PK(페널티킥) 극장골'을 앞세워 전남을 2대1로 꺾은 서울은 다시 호남 원정길에 오른다. 이날 오후 2시 광주와 격돌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남전에서 기존 베스트 11에서 3명을 교체했다. 4연승에 도전하는 최 감독은 다시 한번 진용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서울은 현재 성남(승점 10·3승1무)에 이어 2위(승점 9·3승1패)에 포진해 있다. 서울과 상대하는 광주는 정조국을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정조국은 서울이 친정팀이다. 올 시즌 광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4골을 터트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광주는 현재 승점 4점(1승1무2패)으로 9위에 위치했다.

선두 성남과 4위 울산(승점 7·2승1무1패)은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성남은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전남(승점 2·2무2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이점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울산은 수원FC(승점 6·1승3무)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수원FC가 상승세의 울산을 맞아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승점 8·2승2무)은 기복은 있지만 무패 행진은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 4전 전패의 인천과 홈에서 격돌해 발걸음이 비교적 가볍다. 나란히 승점 5점(1승2무1패)의 수원과 포항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린다.

리그 초반 순위는 큰 의미가 없지만 승점 경쟁에서 뒤쳐질 경우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흐름은 탈 때 타야한다.

챌린지는 '빅4'의 승격 경쟁

챌린지는 강호들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안산(승점 9·3승), 서울이랜드(승점 7·2승1무), 부산(승점 6·2승1패), 대구(승점 4·1승1무), '빅4'가 1~4위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 최고의 매치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 이랜드의 대결이다. 첫 경기에서 안산에 패한 부산은 2연승을 달리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랜드도 충주와의 개막전 무승부(0대0) 이후 대전, 부천을 완파했다. 두 팀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부산은 첫 경기 이후 무실점, 이랜드는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선제골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두 안산은 강원 원정길에 나선다. 통산전적에서는 강원이 4승1무3패로 우위에 있지만 지금 안산의 페이스가 워낙 좋다. 2경기 무패행진의 대구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직 1승도 없는 고양(1무2패)과 충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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