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믿는 신태용 감독 "기량 좋은 선수"

기사입력 2016-04-20 11:47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 결과 멕시코, 피지, 독일과 C조에 속했다. 브라질 현장에서 올림픽 추첨식을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사용할 경기장과 호텔 등을 둘러본 뒤 20일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20

손흥민(24·토트넘)에 대한 신태용(46)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최근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에 결장하는 일이 잦아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신 감독은 "기량이 좋은 선수"라며 올림픽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기용할 뜻을 에둘러 밝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추첨식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3자리 중 하나로 확실시 되는 손흥민에 대해 "기량이 좋은 선수라서 올림픽 팀에 잘 녹아들면 폭발력을 가질 거라 본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조추첨식을 위해 브라질로 향하기 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들러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살펴봤다. 와일드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지난 9일(한국시각) 브레멘전에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관중석의 신 감독이 보는 앞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 감독은 "홍정호의 경기는 7분밖에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경기 이후에 구자철, 홍정호, 지동원과 점심 식사를 같이하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 홍정호도 만약 올림픽팀에 오게 되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더라. 누가 발탁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이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신 감독은 "와이드카드 구상은 어느 정도 마쳤다. 하지만 나 혼자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슈틸리케 월드컵 대표팀 감독, 기술위원 등과 머리를 모아 최선의 선택을 강구할 것이다. 염두에 둔 사람은 있지만 누구라고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까지 100일여 남겨둔 신태용호는 오는 5월 소집한 뒤 6월 초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올림픽 무대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올림픽팀 마지막 소집인 데다 의무 차출인 만큼 가능한 한 모든 선수를 다 차출할 것"이라며 "훈련은 국내에서 할지 해외에서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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