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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32·광주)가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기세가 오른 두 팀인 만큼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양 팀 모두 라인을 끌어 올려 강한 전방압박을 구사했다. 뜨거운 광주의 날씨 만큼이나 열정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포문은 광주가 먼저 열었다. 전반 4분 우측면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정조국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도 지지 않았다. 전반 20분 산토스가 아크정면 부근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광주가 침묵을 깼다. 전반 35분 파비오가 길게 날아온 골킥을 재치있는 볼터치로 잡아내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그대로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광주가 다시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전반 40분 좌측 풀백 정동윤이 중원에서 수원 빌드업을 끊었다. 그대로 단독 드리블로 아크 좌측까지 치고 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수원이 먼저 미소 지었다. 전반 종료 직전 아크정면 부근에서 혼전이 빚어졌다. 산토스의 발끝에 맞고 떨어진 공을 염기훈이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광주 골망을 갈랐다. 수원의 선제골 직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들어 광주가 라인을 더욱 끌어올렸다. 동점을 향한 의지였다. 하지만 수원의 역습에 오히려 위기를 맞는 형세였다. 후반 21분 광주의 패스가 허리에서 잘렸다. 염기훈이 문전으로 빠르게 침투해 스루패스를 받아냈고 수비수를 앞에 둔 채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광주가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43분 조주영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정조국을 향해 헤딩 패스를 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정조국이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광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