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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31·제주)가 예열을 마치고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이근호는 지난 13일 열린 상주전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처음 올린 공격 포인트였다. 어느덧 4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중이다. 이근호는 "제주 동료들과 잘 맞는 것 같다. 제주 축구의 색깔 자체가 패스를 많이 하면서 중원에서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한다"며 "그런 부분들이 내 스타일과도 잘 맞아서 공격포인트를 이른 시점에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잘 따라와주는 부분도 참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잊고 싶은 기억도 있었다. 이근호는 지난 17일 울산전에서 후반 29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그렇지 않아도 승부욕이 강하기로 소문난 이근호다. 이근호는 짧은 탄식과 함께 "울산전 페널티킥 실축은 진짜 지옥에 가는 기분이었다"고 한 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이)광선이가 골을 넣으며 팀이 이겨서 속으로 '아~ 다행이다' 싶었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