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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스완지시티)이 침묵을 깼다.
3경기 연속 결장에서 탈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스완지시티의 대패로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다.
레스터시티는 주포인 제이미 바디가 퇴장 징계로 결장했다. 하지만 올 시즌내내 이어진 돌풍의 저력은 꺾이지 않았다. 승점 76점(22승10무3패)을 기록한 레스터시티는 남은 3경기 중 2경기에서 승리하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승점 68)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한다. 반면 스완지시티는 승점 40점(10승10무14패)으로 15위에 머물렀다.
2일 스토크시티전, 9일 첼시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름을 받지 못한 기성용은 16일 뉴캐슬 원정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레스터시티전에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교체투입됐다. 기성용은 투입 2분 만에 안드레 아이유에게 그림같은 코너킥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유의 헤딩슛은 허공을 갈랐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일찌감치 대세가 엇갈렸다. 스완지시티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스완지시티 윌리엄스의 패스를 가로 챈 마레즈가 첫 포문을 열었다. 레스터시티는 이어 전반 30분과 후반 15분 우조아의 릴레이골로 승기를 잡았다. 또 후반 40분에는 알브라이턴이 팀의 네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EPL은 종착역이 목전이다. 스완지시티는 다음달 1일 리버풀, 레스터시티도 같은 날 맨유와 격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