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 CEO, 독일 유소년 시스템을 배우다

기사입력 2016-04-26 17:58



K리그 각 구단을 이끄는 CEO들이 독일에서 5박7일간 선진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배우고 26일 귀국했다.

프로축구연맹 20일부터 26일까지 독일에서 선진 유소년 시스템 벤치마킹을 통한 K리그 유소년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2016 제 1차 CEO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K리그 구단 CEO들은 독일에서 분데스리가 연맹의 유소년 정책 분데스리가 구단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보쿰, 프라이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 FC 쾰른, 뒤셀도르프)에 대한 강의를 듣고,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시설을 견학하고 유소년 육성 전략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2001년부터 유소년 아카데미를 의무화하고, 유소년 아카데미 인증 제도 실시를 통해 전년도 구단 수입의 5%를 반드시 유소년 아카데미에 투자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2006년부터 유소년 아카데미 인증제를 도입하여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는 엔트리 22명 중 21명이 자국 유스 시스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독일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3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자국팀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대결을 펼치는 등 대표팀과 자국 리그의 기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유스 시스템은 구단 재정 안정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의 선수단 인건비는 매출대비 35%에 불과하다. 유럽 타 리그의 평균 선수단 비용은 매출대비 65% 수준이다. 박세연 전남 사장은 "독일 클럽들이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구단에서도 유소년 클럽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할수 있도록 검토해서 적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리그 CEO 아카데미'는 K리그 구단의 사장, 단장 등 프로축구단을 이끄는 최고경영자 대상의 교육 과정이다. 각 구단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프로축구가 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방향과 전략을 고민하고, 구단의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선진 경영과 서비스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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