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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24·전북 현대)에게 전남은 지울 수 없는 두 글자다.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전남전을 앞두고 전북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멜버른(호주)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 16명의 선수만 데리고 이동했다. 전남전을 이틀 앞둔 19일 귀국한 전북 선수들은 전남전에 불가피하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봉동클럽하우스에서 칼을 갈던 이종호가 전남 격파의 선봉에 설 확률이 높은 이유.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해 5시즌을 보낸 이종호 만한 재능 있는 공격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종호에게 전남은 여전히 '첫사랑'이다. "전남은 내가 프로로 데뷔한 친정팀이기에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쟁터 같은 그라운드에서 섣부른 감상은 사치다. 첫사랑을 극복해야 진짜 큰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전남전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 주전 경쟁에서의 희망은 없다. 과연 이종호가 친정팀 전남을 희생양삼아 전북의 샛별로 떠오를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골 사냥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