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중위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수원 고차원(가운데)이 지난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치열한 볼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중위권 싸움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1라운드까지 치러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분기점까지 3분의1 지점을 통과했다. 28~29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통해 화려한 2막이 오른다.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살얼음판 선두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승점 22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서울과 전북. 다득점(서울 21골, 전북 18골)에서 앞선 서울이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 뒤를 3위 성남(승점 21)이 바짝 추격하는 형국. 4위 제주(승점 17)도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중위권은 어떨까. 박빙이다. 5위 울산(승점 15)부터 10위 수원FC(승점 11)까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승점 단 1점에 요동치는 판세다.
5위 울산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제주와 격돌한다. 승리할 경우 결과적으로 '승점 6점 짜리'가 될 수 있는 경기다.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21일 수원 원정에서 4대2 쾌승을 거뒀다. 독기 품은 에이스도 있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울산). 그는 A대표팀의 6월 유럽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 10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던 저조한 득점력이 화근이었다. 회초리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든 이정협. 그의 발 끝에 울산의 반등 여부가 달려있다.
같은날 광주월드컵경기장. 7위 광주(승점 14)와 수원FC가 충돌한다. 올 시즌 개막 전 유력한 강등후보로 지목된 두 팀. 그러나 신선한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자신들만의 색깔로 클래식 무대를 물들이고 있다. 양 팀 모두 흐름이 좋다. 광주는 상주와 인천을 잡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FC는 포항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웃었다. 지난달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가 광주를 2대1로 제압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압박을 구사하는 두 팀. 허리를 휘어잡는 쪽이 승리할 공산이 크다. 티아고(9골·성남), 아드리아노(7골·서울), 박기동(6골·상주)과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조국(6골·광주)의 득점 여부도 눈 여겨볼 포인트다.
29일에는 포항스틸야드가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8위 포항(승점 13)과 9위 수원(승점 12)이 운명의 대결을 벌인다. 1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가. 순위가 낯설다. 두 팀은 지난 라운드 경기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포항은 수원FC에, 수원은 울산에 덜미를 잡혔다.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관건이다. 수원은 리그 11경기에서 19골을 내줬다.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다. 포항의 공격력도 그리 날카롭지 않다. 포항은 11경기에서 11골에 그치고 있다. 득점만 놓고 보면 리그 최하위 수준. '무딘 창'과 '헐거운 방패'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두 팀은 4월 13일 맞대결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위 상주(승점 14)는 파란을 꿈꾸고 있다.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유일의 무패팀' 전북(6승4무)과 만난다. 상주의 화력이 심상치 않다. 11경기에서 무려 20골을 터뜨렸다. 그 중심에 박기동이 있다. 박기동은 10경기에 출전해 6골-4도움을 기록하며 상주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비록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상주지만, 공은 둥글다. 상주는 지난달 24일 전북과 맞붙었다. 2대2로 비겼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 팬들을 설레게 하는 축구의 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