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로(이탈리아 밀라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진 팀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울지 마라."
패배에도 당당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선수들을 위로했다.
아틀레티코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2014년에도 레알을 맞아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2년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레알에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팽팽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가 지칠만 했다"고 평가했다.
슬픈 이야기도 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진 팀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난 상처를 극복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울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팬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 팬들은 이 경기를 위해 큰 돈을 주고 티켓을 샀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랜 시간 왔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