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유로2016 출전국 면면, 표정은 '각양각색'

기사입력 2016-06-01 21:04


ⓒAFPBBNews = News1

유로2016은 진정한 '미니월드컵'이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에서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펼쳐진다. 개최국 숫자가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어났다. 개최국 확대 당시 '대회의 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본선 진출국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이내인 만큼 오히려 대륙별 실력차가 큰 월드컵보다 낫다. 대회가 열리는 10개 도시 중 릴, 니스를 제외한 8개 도시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개최지라는 점도 '미니월드컵'의 의미를 더한다.

유로2016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전국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4개 출전국들은 1일 유럽축구연맹(UEFA)에 23명의 본선 최종명단을 제출했다.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각국 팬들의 표정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은 들썩이고 있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진 한국과의 평가전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디에고 코스타(첼시) 뿐만 아니라 최근 맹활약 했던 사울 니게스, 페르난도 토레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가 명단에서 빠졌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델보스케 감독의 결정을 두고 설왕설래 중이다.

개최국 프랑스와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부상 악재'에 울고 있다.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제레미 마티유(바르셀로나), 라사나 디아라(마르세유)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생겼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급하게 모르강 슈네데를랭, 앙소니 마르사알(이상 맨유)과 사무엘 움티티(리옹)를 대체자로 수혈했으나 물음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독일의 핵심자원 중 하나로 꼽혔던 마르코 로이스는 최종명단 발표 직전 가진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부상했다. 로이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전 부상으로 하차한 바 있어 '메이저대회 불운'에 대한 안타까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는 두 노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백전노장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을 최종명단에 발탁한 반면, 중원의 핵심이었던 안드레아 피를로(뉴욕시티)를 제외했다. 부폰의 기량은 여전하지만 피를로가 중원에서 가진 존재감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콘테 감독의 선택에 대한 분석과 비평이 이어지고 있다.

본선 출전을 앞둔 스타들의 행보도 화제다. 포르투갈의 희망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본선 전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스페인 이비자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어 화제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던 호날두는 "나는 올 시즌 4000시간을 뛰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지쳤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스웨덴의 기둥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는 대회 기간 중 이적이 현실화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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