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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는 의심할 여지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센테나리오는 100주년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이번 대회는 1916년 아르헨티나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지 꼭 100년째 되는 역사적인 대회다. 월드컵(1930년)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1960년)보다 훨씬 앞서 시작한 코파 아메리카는 100주년을 맞아 4년 주기의 원칙을 깨고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열린다. 장소도 처음으로 남미가 아닌 미국을 택했다. 참가국도 늘어 남미축구연맹 10개국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4개국, 미국, 멕시코 등 16개국이 나선다. A조에는 미국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B조에는 브라질 에콰도르 아이티 페루, C조에는 멕시코 우루과이 자메이카 베네수엘라, D조에는 아르헨티나 칠레 파나마 볼리비아가 속했다.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메시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벽을 넘어야 한다. 일단 코파아메리카와의 악연부터 끊어야 한다. 세번의 코파아메리카에 나서 두번의 준우승에 그쳤다. 자국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머무는 수모를 겪었다. 개인 활약도 좋지 않았다. 득점의 신 답지 않게 3번의 대회에서 단 3골에 그쳤다. 악연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욕은 가득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메시는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도중 허리를 다쳤다. "본선 전까지 치료를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님은 분명하다. 여기에 탈세 스캔들로 인한 재판으로 스페인을 오가야 한다.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 우승국은 6개 대륙 챔피언과 월드컵 우승국, 차기 월드컵 개최국 등 8개국이 맞붙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과연 메시는 무관의 한을 씻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