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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축구 영웅들이 고개를 떨궜다.
로시츠키와 체흐. 두 스타가 한국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한국을 출정식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로시츠키는 활발히 움직이며 몇 차례 좋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트레이드 마크인 빠른 드리블 돌파도 간간이 선보였다. 그게 전부였다. 한국의 빠른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치명적인 실수까지 범했다. 로시츠키는 전반 40분 체코 진영에서 드리블 실수를 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체흐도 땅을 쳤다. 체흐는 전반 25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석현준에게 두 번째 실점을 할 때에도 달려 나와 각도를 좁혔지만 헛수고였다.
벼랑에 몰린 두 영웅.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로시츠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단한 시험무대였다. 좋은 상대를 만났다. 결과는 좋지 않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수도 되짚었다. 로시츠키는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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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