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7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차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신 감독이 직접 나서 이를 해명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나설 신태용호의 첫 번째 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로 지목됐던 손흥민 입장에선 달가울 리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페인, 체코와의 6월 A매치 2연전에서 처진 경기 감각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손흥민은 "(프라하 출발 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토트넘 입장에선 구단 소속 선수인 만큼 (휴식 보장을 위해) 조금이라도 늦게 보내주고 싶은 게 당연하다. (올림픽팀 조기 합류는) 나와 협회가 조율해야 할 문제다. 의견을 나눌 기회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도 올림픽 출전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합류시기가 관건"이라며 "나도 빨리 올림픽팀에 합류해 신 감독님, 올림픽팀 선수들과 발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팀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도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와일드카드 발탁은) 감독님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바뀌진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력 문제를 두고는 "나도 욕심이 많은 선수인 만큼 매 경기 출전해서 골을 넣고 싶다"며 "이번에 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유럽팀들이 얼마나 강한지, 유럽팀과의 평가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는지 등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팀들이 출전한다.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승부"라며 "유럽에서 이제 막 시즌을 마친 만큼 체력, 정신적인 부분을 잘 회복한 뒤 준비해야 한다. 시즌 중인 선수들은 경기력에 대한 큰 걱정은 없지만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최종예선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