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프리킥 골, 운 따라줬다"

기사입력 2016-06-07 12:53


윤빛가람이 5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석현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체코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옌볜푸더)이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빛가람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 A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체코전에서 비록 득점했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기뻤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지난 5일(한국시각) 프라하의 에덴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크 오른쪽에서 석현준(포르투)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감아찬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했다.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체코 대표팀 골키퍼 페트르 체흐조차 꼼짝할 수 없는 멋진 곳이었다. 윤빛가람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한 슈틸리케호는 석현준의 추가골을 보탠 뒤 후반 초반 실점했음에도 1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2대1로 이겼다. 앞선 스페인전 1대6 참패로 처진 분위기를 떨쳐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윤빛가람의 활약에 국내 뿐만 아니라 소속팀 옌볜 팬 및 언론까지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윤빛가람은 "스페인전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체코전에서 만회하고자 하는 의욕을 드러냈고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2연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온 기회를 잡고자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내 경기력의 60%만 보여준 것 같다. 득점 장면 역시 자신 있는 프리킥이지만 운이 따라준 것도 사실"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지적한 보완점들을 잘 다져 다시 기회를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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