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터뷰]기성용 "무릎 및 몸관리 잘해 카타르까지"

기사입력 2016-06-07 06:09



[프라하(체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이번 유럽원정 2연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무릎 때문이었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무릎 건염이 도졌다. 몇 차례 훈련을 열외했다. 스페인전은 선발로 나서 뛰었다. 하지만 1대6 대패를 막지 못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는 선발출전하지 않았다.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후반 막판 잠시 들어갔다. 기성용의 무릎은 어떤 상태일까. 그가 직접 입을 열었다.

6일 프라하 공항에서 기성용을 만났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였다. 무릎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오래 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전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장거리 비행이 독이다. 그는 "비행기를 많이 타면 염증이 종종 생긴다. 정확히는 건염이다. 건이 좀 닳았다고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는 9월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그는 "몸이 좀 버텨줘야 한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가기 위해서라도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주장이다. 그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조금은 홀가분해졌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지금 대표팀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선수가 따로 있다"며 저쪽을 가리켰다. 손흥민이 서 있었다. 선배로서 후배의 어깨가 무거울 것임을 걱정했다.

체코전 이야기를 꺼냈다. 2대1로 승리하면서 스페인전의 아픔을 덜었다. 기성용은 "(곽)태휘 형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라운드 안에서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기성용은 슈틸리케호의 중심이다. 그의 비중은 상당히 크다. 때문에 그가 부상이나 혹은 다른 일로 빠지게 되면 '대체자'에 대한 걱정이 많다. 이에 대해 그는 "나 혼자 하는 것도 아니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체코전을 예로 들었다. "체코전에서 동료들이 잘 해줬다. 오랜만에 체코를 상대로 했다. 이기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겼다"며 "그 결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성용은 7일 귀국해 휴식에 들어간다. 하지만 마냥 쉴수가 없다. 13일부터 기초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기초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그는 "군사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무릎 치료부터 받아야 한다"고 했다. 스완지시티 복귀에 대해서는 "정확한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7월 내로 갈 것이다 .쉬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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