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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만날 수 있다. 33.3%의 확률이다.
물론 전북과 서울이 8강에서 중국 팀들과 격돌해 승리한 후 4강에서 맞닥뜨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운명의 추가 어디를 향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2014년 '추억'이 있다. 16강전에서 전북과 포항이 만난 데 이어 8강전에선 서울과 포항이 충돌했다. 서울과 포항은 1차전 90분에 이어 2차전 120분 연장 혈투를 벌였다. 그러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서울이 3-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K리그와 ACL은 또 다르다. ACL은 끝장을 봐야 한다. 두 팀 모두 '올인' 뿐이다. 또 전북이든, 서울이든 1차전을 원정,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 8강 1차전은 8월 23일 혹은 24일, 2차전은 9월 13일 혹은 14일 열린다. 전북과 서울은 8월 28일 K리그에서도 맞붙게 돼 있어 3연전을 벌일 수도 있다.
K리그는 올 시즌 ACL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ACL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울산이 마지막이었다. 2013년 서울이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4년에는 서울의 4강, 지난해에는 전북의 8강이 최고 성적이다. 2006년 ACL에서 우승한 전북은 10년 만의 패권을 노리고 있고, 서울은 사상 첫 ACL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대진 추첨은 동아시아 4개팀 이름이 표기된 구슬 4개를 하나의 포트에 넣어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이다. 이번 추첨을 통해 확정된 대진은 서아시아팀과 만나는 대회 결승전까지 적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