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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국은 스페인에 대패했다. 평가전에서 1대6으로 졌다.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황의조의 한계일까.
부족한 건 사실이다. 황의조도 "첫 유럽원정이었다. 자신감이 없었고,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스페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스코어가 벌어지기 전까지 타이트하고 압박이 심했다. 세계 정상급답게 플레이가 뛰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볼을 잡을 때 (황)의조의 자신감이 좀 부족했다." 분석이 이어진다. "공을 잡을 때 상대가 득달같이 달려드는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 못해서 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움직임은 아니었다. 이후 스코어가 벌어진 뒤에는 스페인 선수들도 많이 풀어졌다. 플레이가 느슨해졌다."
즉 황의조는 압박 속에서, 석현준은 느슨한 분위기에서 뛰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절대적 비교는 무리라는 의미다. 물론 김 감독이 인정했듯 자신감에선 차이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팀 에이스의 '기 살려주기' 차원의 멘트일 수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많이 배웠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황의조는 곧바로 복귀전을 치른다. 12일 전북전에 나선다. 김 감독은 "많이 피곤하겠지만 팀 사정상 더 많이 뛰어줘야 한다"고 했다. '뭔가를' 바라는 눈치다.
그도 그럴만 하다. 여유가 없다. 지난달 28일 최하위 인천에 첫 승을 내줬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그 탓에 3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4위 제주(승점 20)와 승점 1점차다. 이런 가운데 하필이면 전북이다. 황의조에게 '슬쩍' 기댈 수 밖에 없다.
주말의 황의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