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분석]'노련+수비+역습' 3박자 이탈리아, 황금세대 분쇄

기사입력 2016-06-14 05:59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금세대도 천적 앞에서는 빛나지 않았다. 경험에서 밀렸다. 이탈리아는 노련했고, 벨기에는 조급했다.

벨기에는 14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로 2016 E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대2로 졌다.

벨기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황금세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경험 축적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번만큼은 유로 2016 우승을 노리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는 이를 역이용했다. 최근 평가전에서 실점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수비의 팀'이다. 이탈리아는 벨기에의 공격을 요리조리 막아냈다. 지안루이지 부폰을 축으로 한 스리백 라인은 너무나도 탄탄했다. 여기에 벨기에 공격진의 실수도 겹쳤다.

그리고 믿고 있는 카드가 있었다. 역습이었다.

전반 31분 이탈리아의 강력한 한 방이 나왔다. 엠마누엘레 자케엘레였다. 자케엘레는 벨기에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여기에서 벨기에의 오랜 고민이 겹쳐졌다. 뱅상 콤파니의 부상으로 벨기에는 수비진에 약점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좌우 풀백의 수비 능력이 아쉬웠다. 자케엘레는 이를 역이용했다. 측면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에 맞춰 2선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패스가 나왔다. 자케엘레는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이탈리아는 수비 일변도로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승리의 여신은 이탈리아편으로 향해나아갔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이 승리의 여신을 온전히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한 방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그라지아노 펠레가 쐐기골을 박았다.

이번 대회에 나선 이탈리아는 역대 최약체라는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노련함과 수비력 그리고 날카로운 역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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