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광주 상대로 선두 탈환 노린다

기사입력 2016-06-14 11:55



살인일정의 스타트는 완승이었다.

FC서울은 12일 수원FC를 3대0으로 완패하고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 사슬을 끊었다. 2위(승점 26)도 탈환했다. 선두 전북(승점 27)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또 다시 문이 열린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를 치른다.

우승권의 향배가 걸려있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다시 찾아온 상승세를 절대 놓칠 수 없는 FC서울이다. 이미 올 시즌 FC서울은 광주와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맞붙은 바 있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FC서울은 그동안 광주를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펼쳐 보였다. 6승2무1패(리그 8경기, FA컵 1경기)로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광주를 상대로 6승2무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무패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광주가 창단한 이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 5번을 만나 4승1무로 단 한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광주만 만나면 매서워지는 선수들도 자신감의 또 다른 이유다. FC서울의 간판 공격수인 데얀과 박주영은 진정한 광주 킬러를 가리기 위한 출발대 앞에 섰다. 올 시즌 총 8득점(리그 4골, ACL 4골)을 기록중인 데얀은 광주를 상대로 총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데얀이 광주 상대로 출전했던 총 4경기에서 거두었던 결과물일 뿐 아니라 경기당 1.25골의 높은 순도를 자랑하는 기록이다. 박주영도 광주 상대로 세 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주영은 지난해 9월 홈에서 치러진 광주와의 대결에서 팀의 선제득점을 통해 3대1 대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팀의 첫 골을 이끌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폭발적인 공격력과 함께 FC서울의 철벽수비도 다시 살아났다. FC서울은 리그에서 경기당 약 1.2골(13경기 16실점)을 허용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균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치러진 수원FC와의 경기에서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무실점을 이뤄냈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무결점 방패' 정인환의 노련미가 새롭게 더해지며 막강 공격력에 버금가는 FC서울만의 철옹성 수비력이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8승)와 가장 큰 득실차(12골)를 기록중인 FC서울이다. 2경기 연속 3득점의 맹폭을 쏟는 공격력을 발판 삼아 더욱 강력하고 안정된 수비력까지 더해졌다. 다시 결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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