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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칠레가 8강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2016년 코파아메리카 8강 진출팀도 모두 가려졌다. A조의 미국, 콜롬비아, B조의 페루, 에콰도르, C조의 멕시코, 베네수엘라, D조의 아르헨티나, 칠레가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눈에 띈 점은 '북중미팀들의 강세'와 '전통의 강호들의 몰락'이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가 모두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미국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파라과이가 속한 '죽음의 조' A조를 1위로 통과했다. 첫 경기서 콜롬비아에 0대2로 무너졌지만 이후 '에이스' 클린트 뎀프시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코스타리카(4대0)와 파라과이(1대0)를 차례로 제압했다. 3-5-2를 축으로 한 멕시코는 흔들림없는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북중미팀으로는 첫 코파아메리카 우승의 신기원에 도전하고 있다.
남미를 호령하던 전통의 강호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브라질과 우루과이다.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가 빠진 것을 감안해도 너무도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29년만에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페루와의 최종전에서 '신의 손' 논란 속에 억울하게 패했지만, 그에 앞서 브라질 답지 않은 경기력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둥가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3일 스페인 국왕컵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조별리그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나섰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원톱 자리를 누빈 에딘손 카바니는 매경기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