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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만큼이나 주목을 받았던 것이 영플레이어상이다.
그렇다면 3분의 1 지점을 지난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누구일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성남의 새로운 수문장 김동준(22)이다.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김동준은 신인 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탁월한 반사신경으로 매 경기 슈퍼세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김학범 감독도 김동준에 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운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기도 한 김동준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하나다. 김동준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K리그 역사상 첫번째 골키퍼 신인왕이 탄생한다. 1985년 이후 골키퍼가 신인상 혹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전북의 수비수 최규백(22)과 울산의 김승준(22)이 돋보인다. 최규백은 말 그대로 깜짝 스타다. 전북은 시즌 초 김기희(상하이 선화)의 이적으로 수비가 흔들렸다. 최강희 감독은 도박을 걸었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최규백을 전격 기용했다. 최규백은 신인 답지 않게 안정된 경기로 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북의 주전으로 발돋움한 그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은 4개국 친선대회에서 "최규백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승준은 윤정환 울산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정평이 나있던 스피드와 기술에 안정감까지 더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