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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시절이던 2004년 연수차 지켜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별천지였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명성에 걸맞는 스타들과 경기력에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웨일즈는 선전했다. 2실점을 하긴 했지만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 스리백 전술은 상대에게 측면을 내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어떻게 역습을 전개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반전에는 이런 과정이 잘 진행됐지만 후반 중반을 넘기면서 체력이 고갈된 게 아쉬운 부분이다. 가레스 베일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 역시 한계점을 드러낸 부분이다.
잉글랜드를 우승후보로 꼽긴 어려울 듯 하다. 독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는 리딩클럽의 경기 스타일이 대표팀까지 전이됐고, 가장 최적화된 선수들을 골라 자기 만의 색깔을 확실히 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2% 부족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다.
스포츠조선 해설위원·전 포항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