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들 "긱스 며칠 내 맨유와 결별"

기사입력 2016-06-20 08:35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결별하는 모양새다.

선데이 피플 등 영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각) 라이언 긱스가 며칠 내로 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조제 무리뉴 신임 맨유 감독은 긱스가 구단을 떠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긱스의 측근도 "긱스가 잠시 축구계를 떠나 휴식을 가질 것이다. 내년 즈음에 다시 지도자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긱스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1990년 맨유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리고 2014년까지 현역생활을 했다. 선수 시절 그는 왼발의 마법사로 불리며 맨유의 한쪽 측면을 담당했다. 672경기에 나서 114골을 넣었다. 2013년 플레잉코치로 뛰었다. 2014년 4월부터는 경질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2014~2015시즌부터는 루이스 판 할 전임 감독을 보좌해 수석코치를 맡았다.

하지만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긱스의 입지는 불안정해졌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 부임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1년 포르투갈 레이리아 시절부터 함께한 루이 파리아 코치를 수석코치로 앉히길 원하고 있다. 긱스에게는 '수석 코치'를 제외한 그 어떤 자리도 주겠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이 긱스를 박하게 대하는 것은 그를 '잠재적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긱스에게는 이같은 대우가 강등이나 다름없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긱스는 26년을 함께했던 클럽을 떠나겠다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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