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조3위 16강, 유일 선례 커트라인은 승점4

기사입력 2016-06-20 08:11


알바니아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번 유로 2016의 가장 큰 변수는 24개국 체재다. 지난 대회까지는 16개국이 나섰다. 각 조에 4개팀씩 배정됐다. 조2위까지만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이번 대회부터는 8개팀이 늘었다. 토너먼트도 8강이 아닌 16강부터 시작한다. 각 조별로 조2위까지는 16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4개팀은 조3위간의 우열을 가린다. 6개의 조3위팀 가운데서 성적순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오른다. 가장 큰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성적이어야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을까.

마냥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선례다. 선례가 있어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유일한 선례가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이다.

이 대회는 24개팀이 나섰다. 물론 1982년 스페인월드컵, 1986년 멕시코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도 24개팀 체제였다. 하지만 지금과는 차이가 있다. 일단 1982년 스페인월드컵은 조별리그 후 16강 체제가 아니었다. 24개팀이 1차 조별리그를 펼쳤다. 각조 상위 2개팀, 즉 12개팀이 2차 조별리그로 올라갔다. 3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2차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위 4개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은 지금 유로 2016과 같은 체제였다. 24개팀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조 상위 2개팀은 16강에 직행했다. 각조 3위팀 가운데 성적순 상위 4개팀이 16강에 합류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었다. 바로 승점체계다. 이 2개 대회에서는 승리 승점이 2에 불과했다. 무승부 승점은 1이었다. 1승2패는 승점2, 3무는 승점3이었다. 3무를 한 팀이 1승을 한 팀을 제치고 16강으로 올라갔다.

승점체계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바뀌었다. 승리팀에게는 승점 3을 줬다. 승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지금 유로 2016과 같다.

그렇다면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조3위 경쟁은 어땠을까. 커트라인은 승점 4였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2승1패(승점6)로 16강에 합류했다. 나머지 2자리는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거둔 미국과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러시아는 1승2패(승점3), 한국이 2무1패(승점2)로 조3위 경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물론 탈락이었다. 이 선례에 기댄다면 최소 승점 4는 돼야 안심할 수 있다.


아직 이번 유로 2016에서는 승점 4점을 충족한 조3위팀은 없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현재 모든 경기를 다 마친 조는 A조밖에 없다. A조 3위는 알바니아로 1승2패(승점3점)를 거뒀다.

20일 오전 현재로서는 북아일랜드와 슬로바키아가 승점3으로 3위 경쟁에서 1,2위에 나서있다. 알바니아 뒤에는 포르투갈이 승점 2로 4위에 올라있다. 체코와 스웨덴은 승점 1이다. 아직 이들에게는 마지막 1경기가 남아있다. 이들로서는 4점만 넘는다면 어느정도 안심할 수 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