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4강 스타트, 리오넬 메시 '메이저 한' 풀까

기사입력 2016-06-21 11:06


ⓒAFPBBNews = News1

2016년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아르헨티나와 미국, 칠레와 콜롬비아, 단 4팀만 생존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두 팀은 2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치른다. 칠레와 콜롬비아는 23일 오전 9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 격돌한다.

리오넬 메시가 부활한 아르헨티나는 1993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순항 중이다. 조별리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에서 베네수엘라를 4대1로 완파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그는 국제 무대와 지독히도 인연이 없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A대표팀에서는 단 한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코파아메리카에서는 악연이라 불리울 정도로 부진했다. 자국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는 8강에 그쳤다. 메시는 3골을 넣는 데 불과했다. 지금까지 총 세 번의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해 준우승만 두 번했다.

미국은 남미 축구 잔치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기세다. 미국은 남미축구연맹 멤버가 아니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북중미 4개국에 포함돼 출전했다. 대회도 미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미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0대2로 졌지만, 이후 8강까지 3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클린트 뎀프시와 홈이점을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칠레는 대회 2연패를 꿈꾸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대1로 패했지만 이후 볼리비아와 파나마를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믿기지 않는 드라마였다. 멕시코를 무려 7대0으로 대파하며 4강에 안착했다. 골잡이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가 각각 6골과 3골을 터뜨렸고, 아르투로 비달도 2골을 기록했다.

콜롬비아는 8강에서 페루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힘겹게 4강에 올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강호다.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또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결승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다. 칠레는 지난 대회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는 마침표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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