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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유럽으로 떠나기 전 최용수 감독(장쑤 쑤닝)과 통화를 한 적이 있다.
아일랜드는 공격을 주도하긴 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이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투지다. 촘촘하게 벽을 쌓은 이탈리아 수비 속에서도 쉴새없이 패스를 전개하고 공간을 탐색했다.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는 바람에 역습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막판 터진 로비 브레디의 헤딩 결승골은 한폭의 그림과 같았다. 이탈리아인들은 승부 근성이 넘치는 다혈질이라고 하는데, 아일랜드인들의 성향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다. 이들의 승부근성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탈리아에겐 운을 탓할 수밖에 없는 승부였다.
스포츠조선 해설위원·FC서울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