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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도약'을 원했다. 다른 쪽은 '반전'을 노렸다.
"문제는 경기일정이야. 일-수-토 경기야. 일주일에 3번 뛴다구." 성남 김학범 감독은 체력을 걱정했다. 29일 서울, 다음달 2일 전남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부담스러웠다.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르면 당연히 체력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서 1승2무2패에 그쳤다. 잘못하면 하락세인 분위기가 더 나빠질 수 있었다. '반전'이 필요했다.
윤 감독은 도약을 위한 깜짝 카드도 꺼내들었다. 고졸 신인 김건웅을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데뷔 첫 선발출전이었다. 윤 감독은 "능력이 좋고 기본기도 갖춘 선수"라며 "이번 선발 출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긴장만 안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김 감독은 "고졸 신인이라도 능력이 있으니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반 22분, 성남은 황의조의 슛이 아쉬웠다. 골문 오른쪽에서 때린 강슛이 골대를 때렸다. 이후 이렇다할 장면이 눈에 띄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29분에는 울산 코바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왼쪽을 뚫고 날린 강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을 듯 했다.
후반 45분이 가까워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성남 정선호의 손에 공이 맞았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결정적인 실수였다. 이 기회를 울산이 놓치지 않았다. 김태환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성남에게는 결정타였다.
성남=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