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시계를 쳐다봤다.
1m93의 멘디는 프랑스 출신이지만 아버지 국적을 따라 기니비사우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해 2011년부터 2년 간 싱가포르 무대에서 뛴 바 있으며 주로 포르투갈 무대를 누볐다.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력 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해까지 울산 간판 공격수 역할을 했던 김신욱(28·현 전북 현대)을 연상시킬 만하다. 전반기 내내 득점력 부재로 울었던 울산은 멘디 영입을 계기로 제대로 된 공격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수원전에서 멘디의 활약을 확인한 윤 감독 입장에선 자신감을 갖게 될 만한 변화. 그동안 이정협과 박성호를 대체할 만한 공격수를 찾지 못하면서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멘디까지 활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패턴 변화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수원전 막판 간결한 전략으로 두 골을 얻어낸 점도 멘디 활용법에 참고가 될 만한 부분이다. 윤 감독은 "포항전 이후 분위기가 떨어졌고 오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기운을 얻었다. 앞으로 선발은 물론 뒤에 있는 선수들도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속적인 선전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