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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을 잘 치르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다. 독일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난달 27일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던 한국과 달리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등록일 마감일 다음날인 15일에서야 18인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했다. 호르스트 흐루베슈 독일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이유는 독일축구협회와 분데스리가팀들이 합의한 4가지 조건 때문이었다. 리우올림픽과 유럽클럽대항전 플레이오프 및 분데스리가 개막 기간이 겹치는데에 따른 선택이었다. 흐루베슈 감독은 유로2016에 나선 선수들,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한 선수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 라운드를 치르는 선수 등을 배제한채 선수명단을 꾸려야 했다. 한팀에서 2명까지만 부를 수 있다는 원칙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과 차출거부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독일은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4강 멤버 중 르로이 사네(샬케),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케빈 폴란드(레버쿠젠), 엠레 찬(리버풀), 막시밀리안 아놀트(볼프스부르크) 등이 제외됐다. "메달을 노리겠다"던 흐루베슈 감독의 호언장담과는 어울리지 않는 엔트리다. 특히 독일의 장점이었던 2선의 주력선수들이 대거 제외되며 파괴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최전방 공격수인 와일드카드 페테르센과 유망 공격수 다비 젤케는 높이에 비해 스피드에서 약점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둘다 분데스리가 보다는 2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수비력이 다소 약한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호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독일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18명)
GK=티모 호른(쾰른), 야닉 후트(마인츠)
DF=로베르트 바우어(잉골슈타트) 마티아스 긴터(도르트문트) 루카스 클로스터만(라이프치히) 필립 막스(아우크스부르크) 니클라스 쉴레, 예레미 톨리안(이상 호펜하임)
MF=율리안 브란트, 라스 벤더(★·이상 레버쿠젠) 스벤 벤더(도르트문트·★) 그리샤 프뢰멜(칼스루어), 세르쥬 나브리(웨스트 브로미치) 막스 마이어, 레온 고레츠카(이상 샬케) 막스 크리스티안센(잉골슈타트)
FW=닐스 페테르센(프라이부르크·★) 다비 젤케(라히프치히)
※★은 와일드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