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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K리그에서 첫 승을 낚았다. 박주영은 환상적인 결승골로 펄펄 날았다.
황 감독은 3-4-3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리톱에 박주영 데얀 조찬호가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심상민 김원식 박용우 김치우가 위치했다. 스리백에는 정인환 김남춘 오스마르,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김도훈 인천은 감독 3-5-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투톱에 케빈과 진성욱이 섰고, 역삼경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도혁 윤상호 김태수, 좌우 윙백에는 김용환과 박대한이 포진했다. 스리백에는 이윤표 조병국 김대중이 섰다. 골키퍼에는 조수혁이 나섰다.
전화위복이었다. 서울은 전반 2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이 자책골을 헌납했다. 다카하기가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인천 김태수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은 1-1로 끝이났다.
후반 박주영의 환상골이 터졌다. 9분이었다.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 그림같은 중거리포로 골네트를 갈랐다. 조수혁은 골궤적을 바라볼 뿐 속수무책이었다. 지난달 12일 수원FC전에서 5호골을 터트린 그는 한 달여 만에 6호골 맛을 봤다. 박주영은 골을 터트린 후 오스마르를 위해 '임신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스마르는 전날 득남했다.
김 감독은 후반 15분 김태수 대신 박세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황 감독은 후반 23분 조찬호를 빼고 윤주태를 교체출전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33분 김치우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대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서울에는 'PK의 신' 유상훈이 버티고 있었다. 2분 뒤 케빈이 키커로 나섰지만 유상훈이 선방하면 위기를 모면했다.
인천은 후반 37분 벨코스키까지 투입했지만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유상훈은 후반 42분 벨코스키의 프리킥도 선방했다. 서울은 후반 39분 박주영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주세종을 가동하며 한 숨을 돌렸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