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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다.
체력 문제의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휴식이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포항은 현재 승점 27점으로 7위다. 연패가 이어질 경우 상위 스플릿 진출이 어려워진다. 최 감독의 해법은 전술 변화다. 최 감독은 "8월부터는 무조건 포백으로 갈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포항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 중이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한 포항은 수비 안정화에 성공했다. 포항(23실점)은 전북(22실점)에 이어 리그 최소실점 2위에 올라 있다. 문제는 미드필드진의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3-4-3 포메이션의 성패는 4명이 얼마나 많이 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3-4-3을 쓴 한국대표팀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이영표-유상철-김남일-송종국을 미드필드진에 배치했다. 하나같이 강철 체력의 소유자들이었다. 지금 포항의 강상우-조수철-무랄랴-박선용도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지만 경기가 누적되면서 발놀림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결국 최 감독은 포백으로 이같은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4-3-3, 4-2-3-1 등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쓸 생각이다. 다행히 수비형 미드필더인 무랄랴가 빠르게 적응하면서 중원의 옵션이 늘었다. 황지수도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조수철-무랄랴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축으로 오창현, 룰리냐 등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