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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25·광저우 부리)는 역시 준비된 카드였다.
장현수는 4-2-3-1 시스템에서 박용우(서울)와 함께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첫 술에 배불렀다. 주장다웠다.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수의 균형을 잡았다. 박용우와는 물론 중앙 수비수와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았다. 공격으로 연결되는 패스 또한 매끄러웠다.
반전도 그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비록 페널티 키커로 나서 골문을 열지 못했지만, 문창진의 동점골을 이끌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으나 흘러나온 볼을 쇄도하던 문창진이 오른발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장현수가 버틴 신태용호는 더욱 묵직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하)는 무늬가 아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