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2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2015년 자신들이 세웠던 K리그 최대 연속 무패(22경기)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행진도 23경기로 늘렸다. 전북은 승점 51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중심에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이날 김보경과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전북은 광주를 맞아 꽤 고전했다. 광주는 강력한 압박으로 전북을 밀어붙였다. 답답하던 흐름이 이어진 후반 초반, 이재성이 물꼬를 텄다. 후반 4분 고무열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의 득점이 아니었더라면 더 고전할 수 있었던 전북이었다. 득점 이후 전북은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재성의 발끝도 춤을 췄다. 이재성은 25분 레오나르도의 골을 도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성 특유의 센스와 패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초반 기초군사훈련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재성은 여름이 다가오며 점점 더 예년의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6월 이후 2골-5도움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의 무패행진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아마 이재성의 부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