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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어떻게 막아야 할 지 방법을 몰랐다."
2년 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경기 전마다 중압감에 눈물을 흘리던 '나약한 천재'는 더이상 없었다. 주장 완장을 찬 네이마르는 골문 앞에 선 6~7명의 일본 수비진을 현란한 발재간으로 농락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볼을 잡을 때마다 자국 팬들이 내지르는 폭발적인 함성을 마치 즐기는 듯 시종일관 미소를 띄며 경기를 치렀다. 전반 36분엔 일본 진영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슛으로 연결,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명불허전의 킥 실력도 증명했다.
네이마르를 상대한 일본 수비진은 넋이 나간 모습이다. 무로야는 "굉장히 독특한 타이밍에서 드리블을 한다. 속도 자체가 빨랐다"며 "사실 90분 내내 어떻게 막아야 할 지 방법을 몰랐다.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23·우라와)는 "볼을 빼앗으러 갈 수 없었다"고 브라질의 전력이 한 수 위였음을 인정했다. 또 다른 미드필더 야지마 신야(22·오카야마)는 "점수차 이상의 차이를 느꼈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