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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회 연속 '10-10' 달성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선수단이 자리하는 선수촌 내부도 공개됐다. 이번 대회 선수촌은 리우 조직위원회가 1조7000억 원을 들여 '특급 호텔' 수준으로 지었다고 자랑하는 건물이지만 실제로는 각국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호주 선수단이 브라질 도착 첫날부터 입촌을 거부해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이 머무는 선수촌 숙소는 다른 동에 비해 생활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식당이나 수송센터가 모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데다 원래 모델하우스로 사용돼 어느정도 안정돼 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전체 32개 동 가운데 6동의 1층에서 11층까지를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 형태인 이 선수촌은 집마다 2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2개의 침대가 놓여 있다.
물론 불만은 있다. 4번째 올림픽 출전인 핸드볼의 베테랑 오영란(44)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베이징 올림픽(2008년) 때보다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샤워하기가 불편하다. 또 시설이 망가지면 배상해야 한다는데, 물건들이 잘 망가진다. 도난 사고도 있다고 들어서 불안하다. 음식도 인도, 태국 음식처럼 향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조금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